매듭달이다. 

매듭지어야 할 것들을 매듭지어 정리한다. 


올해는 유독 매듭지어야 할 것들이 많구나. 


매듭짓고 다음 다음으로 넘어간다. 

어떤 사람들은 모든 것에 너무 매듭짓지 말고 그냥 애매한 채로 가라 하지만

자꾸 신경이 쓰인다면 매듭을 지어야 한다. 


참 성격 안 변해. 


새끼 고양이가 내 품으로 쏙 들어와 잠을 잔다. 

숨을 들이쉬고 내 쉬며 편안하게 잠드는 모습을 보니 엄마 미소가 절로 나온다. 

나도 평안진다.





좋다. 


작별은 또다른 시작.

더 할 말이 없다. 그렇다. 

어쩌면 하얀 눈처럼 그냥 너의 마음을 느껴봐.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이 어떠했는지만 안다면 후회는 없으리. 

감정이라는 것을 다스리라고 이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라고 이성이 있는 것.


아픈지, 좋은지, 힘든지, 그 감정을 알아채는 것부터 시작이다. 

아프냐. 

아프면 뭐 때문에 아프니?

이런 질문을 통해서 나는 나를 더 알아가고 

그런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나와 관계 맺는 사람들의 패턴을 볼 수 있다. 

내가 읽고 있는 책이 나다. 

내가 보고 있는 사람이 나다. 

내가 바라보고 있는 곳이 나다. 

거기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그냥 그거다. 


그러니 내가 향하는 나의 시선을 천천히 바라보자. 

나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꿈속에서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것일까?

오늘 새벽에 눈 뜨자마자 생각들이 그 힘을 주체 못하고 쏟아져 나왔다.

'온화한 빛이 되고 싶다. 

하늘위의 별처럼 반짝이는 별빛이 되고 싶다. 

내 삶에서 만들어간 단단한 내공들이 빈 허공이 되어 비어지길 바란다. 

그 비움이 더 아름답게 

진동이 되어, 파장이 되어, 소리가 되어, 온화한 빛이 되어 사라지길 바란다. 

북처럼 비어야 영혼의 울림도 아름다워지겠지.

나를 비워야, 나를 건강한 몸체로 만들어야 영혼의 울림도 아름답게 세상 속으로 사라질거야'

이런 생각이 저절로 튀어나왔다. 새벽부터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루 하루 내게 주는 선물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내 마음이 시키는대로 나를 만끽하고 있다.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기도 하고, 

책을 이것 저것 읽고 싶은대로 읽고, 

명상을 하고, 

밥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잔다. 

두려움은 없다. 

단지 몇 몇 감정의 고통들이 찌꺼기되어 잔해처럼 남아있지만 

이것 역시도 흘러갈 것을 알기에...


밤하늘을 올려다 본다. 항상 느낀다. 

나는 우주의 자녀이자, 빛이라는 것을 느낌으로 안다.

그래서 나 자신을 믿고 너의 본질을 신뢰하며 우리가 만드는 세상을 위해 기도한다. 

이 순간 모두가 내게는 성장의 한 과정이고 삶의 과정이다. 

나를 온전히 느끼는 시간, 이것만큼 값진 건 없다. 

나를 온전히 알아간다는 건 관계를 통해서도 알아가지만, 관계의 늪에 빠져있을 때는 알아차리리기 힘들다. 그럴 땐, 인위적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내가 느끼는 감정, 생각들, 의식들을 오롯이 느껴야 한다.


오늘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내어 책을 읽어내려갔다. 

책은 내게 말을 건다. 대화를 하듯 내 마음과 책을 대화를 하듯 책장을 넘기고 또 넘긴다. 

내가 읽는 책이 나를 만들어간다. 

불현듯 책을 읽다가 이 노래가 내 귀에 와 살며시 말을 건다. 


"Let your heart speak and guide you

Don't be afraid...

Of the love deep inside you."


오늘도 내게 필요한 노래가 내게 다가왔다. 

아름답다.



Supertramp의 Know Who You Are


Know Who You Are

Supertramp               |     Famous Last Words



Know who you are

There's a world wants to know you

Know where to go...

There's a world wants to touch you

Feel all you can...

Let your heart speak and guide you

Don't be afraid...

Of the love deep inside you.


Bring it out for everyone

When you smile we can see the sun

Bring it out for all to hear

Because you've so much to give

And there's so much to know

But if you wait for your moment

Well, it may never show.


Know who you are...

There's a new song inside you.

Weep if you can...

Let the tears fall behind you.


Bring it out for everyone.

When you smile we can see the sun,

Sing it out for all to hear

Because you've so much to say

And you've so much to do

And everyone's waiting,


Yes, it's all up to you.


Know who you are...

There's a world deep inside you,

Trust me if you can...

There's a friend to guid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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