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볼 때, 배경음악이 좋으면 영상과 함께 전달되는 것이 감정이다. 

며칠 전 <Begin Again>을 봤을 때, 간만에 내 안에 있는 그 감정을 느꼈다.


물론 배우가 지닌 매력도 한 몫 한다. <You can count on me>라는 영화에서 개망나니 동생역으로 나온 마크 러팔로는 사회부적응자로서의 역을 너무나 훌륭하게 해냈었다. 이후로 마크 러팔로가 나오는 영화는 꼭 봤었다. 그러나 나도 내 안에 삐뚤어진 면이 있는지 유명해지고 인기가 많아지면서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비긴어게인>에서 그가 맡은 한 물간 프로듀서의 캐릭터를 볼 때 역시 마크가 딱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가장 좋았던 좋은 시절은 언제일까?

그래미 상까지 받으며 유명세를 떨쳤으나 지금은 한물간 퇴물이 되어버린 음반 프로듀서 댄의 과거,

많은 여성들의 인기를 받으며 그 인기에 부응하고자 마음이 변해버린 스타 데이브의 현재.



그레타와 댄이 이어폰의 음악을 공유하며 뉴욕 거리를 거닐던 그 순간, 무료하고 흔한 일상의 모습들은 무언가 특별하고 의미있게 다가온다. 

음악이 주는 힘이다. 


지금 이 순간, 

흔한 일상같은 지금의 한 순간, 한 순간

매일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

내가 하는 일, 하나 하나가

다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음악은 거기에 다른 시각, 감정을 덧 붙임으로써 우리의 삶을 더욱 값지게 만든다. 



음악을 들으며 다시 마음을 다진다. 

그래 다시 시작이야. 

<Begin Again>



 




For Once in My Life - Stevie Wonder


For once in my life I have someone who needs me
Someone I've needed so long
For once, unafraid, I can go where life leads me
And somehow I know I'll be strong

For once I can touch what my heart used to dream of
Long before I knew
Someone warm like you
Would make my dreams come true

For once in my life I won't let sorrow hurt me
Not like it hurt me before
For once, I have something I know won't desert me
I'm not alone anymore

For once, I can say, this is mine, you can't take it
As long as I know I have love, I can make it
For once in my life, I have someone who needs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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