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부터 지역주민이자 카페 단골 손님, 그리고 친구가 되버린 한 친구에게 커피교육을 하기 시작했다.
워낙 커피에는 관심이 없었으나 관련 일을 시작하면서 커피에 관한 기본적인 것을 알아야겠기에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단다.
교육을 하면서 내가 아는 것을 최대한 뽑아주기 위해,
그리고 커피가 가진 매력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어둡고 음울한 권력관계 역시도 알려주기 위해 자료도 찾아보고,
관련 책들도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다시금 내가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졌던
 '초심'이라는 걸을 다시금 새겨보는 과정에 있다.

하루 2시간이라는 짧지만 짧지않은 커피를 둘러싼 이야기를 하며 나도 다시금 배우고,
그 친구도 커피라는 첫 걸음을 떼는 중요한 순간이다.
그런데...오늘은 날씨마저 나를 잡아먹을 듯...컴컴한 먹구름때문에 나의 기운도 약간 쳐지는 것이 좀 힘들지만,
다시 커피이야기를 하니 또 할 얘기는 많았다.
그렇게 2시간은 그렇게 끝나고, 집에 간 그 친구...

30분후에 다시 돌아와 팥찐빵을 건네며
'출출할 때 먹으라고 생협에서 사왔어~'

아...
인연의 소중함을 이럴 때 느낀다.
팥찐빵...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왠지 이 스산한 가을날에
저 팥찐빵이 따스한 기운이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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