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에 알게 된 내 생애의 첫 번째 꿈.
여기서의 꿈은 희망사항이 아니라 꿈에서 겪은 일을 말한다.
그 당시 나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내가 기억하는 한계 내에서 꿈을 되살펴 볼 일이 있었다.

# 나의 최초의 꿈, 그것에 대한 기억

내가 태어난 그 집, 그리고 가족들이 있었다. 

오순도순 가족들인 밥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고 있다. 

그 상황을 뒤로하고 마당에 있는 사다리에 관심을 갖는다. 

저 위에 뭔가 있어! 

그 호기심이 나를 그 사다리로 이끈다.

사다리를 올라서니 하늘의 끝자락처럼 구름이 보인다

저 너머에 뭔가 있어.

구름을 뚫고 이어진 사다리를 지나자 똑같은 자리였다. 

그러나 더 이상 그곳에는 가족들이 없었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이 없었다. 


다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저 위에 뭔가 있어!

그러나 오르고 또 오르지만 매번 같은 장소였다. 


어느덧, 그 소녀는 사다리를 오르기가 지겹고 지쳤다. 

매번 힘들게 오르지만 같은 장소 똑같은 곳이야. 

그 어린 나이에도 수많은 계단을 오르지만, 

결국엔 끝까지 오르기로 결심한다. 


마지막 계단임을 어렴풋이 알았다. 

여기까지야. 

내가 그 하늘 끝 그 곳까지 올라가고 싶지만,

그 끝이 보이지 않기에 포기하고 싶었다.

다시 내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 

그러나 다시 내려가도 똑같은 그곳이 아니었다.


체념하고 마지막 계단을 오르자, 

그 곳에 내가 그리도 찾던 가족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 곳에 또 다른 내가 있었다. 


원점인 줄 알았는데, 원점이 아닌 또 다른 곳이었다. 


이것이 나의 첫 기억의 꿈이다. 

생생하게 기억나는 그 꿈 너머에 또 다른 기억이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이것이 나의 현 생애에서의 첫번째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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