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눈에 확 들어온 이야기 하나.
올해 초 마인드 맵을 처음 작성했었다.
항상 신년계획은 신년계획으로만 남아 계획같은 건 세우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그러다 올해는 '재탄생'이라는 2014년의 나의 키워드를 세우고,
그에 따른 변화하고 싶은 삶의 스토리들을 다이어리에 생각나는대로 모조리 다 적었었다.
그러다 올 한 해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니 마인드맵에 있던 것을 모두 다 해봤다.
여전히 내가 그린 지도의 길을 걸어가고 또 지도를 새로 그리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같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작성한 것을 시도했고 시작했다는 것이다.
앨리스 :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가르쳐주세요.
체셔고양이 : 그건 네가 어디를 가고 싶으냐에 따라 다르지.
앨리스 : 어디든 상관없어요.
체셔고양이 : 그렇다면 어느 쪽으로 가야 되는지도 중요하지 않겠네.
앨리스 : 혹시 나는 갈 곳이 없는 건 아닐까?
벽 : 지도만 보면 뭘 해? 남이 만든 지도에 네가 가고 싶은 곳이 있을 것 같니?
앨리스 : 그럼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어디에 있는데?
체셔고양이 : 넌 너만의 지도를 만들어야지.